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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묵힌 소설이 문학동네 소설상을 받기까지ㅣ대세 작가들의 도란도란 방구석 수다ㅣ [작은서점_작가의 방] 김홍의 방 ep.4 김홍X함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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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윤이의 『정전』이 문학동네 소설상을 받기까지의 7년은 원고를 묵혔다 다시 쓰고, 노동 경험에 취재와 검수를 더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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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묵힌 소설이 문학동네 소설상을 받기까지ㅣ대세 작가들의 도란도란 방구석 수다ㅣ [작은서점_작가의 방] 김홍의 방 ep.4 김홍X함윤이 내용을 설명하는 본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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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묵힌 소설이 문학동네 소설상을 받기까지ㅣ대세 작가들의 도란도란 방구석 수다ㅣ [작은서점_작가의 방] 김홍의 방 ep.4 김홍X함윤이의 핵심 내용을 4단계로 요약한 인포그래픽
7년 묵힌 소설이 문학동네 소설상을 받기까지ㅣ대세 작가들의 도란도란 방구석 수다ㅣ [작은서점_작가의 방] 김홍의 방 ep.4 김홍X함윤이 핵심 내용을 4단계로 압축한 4컷 인포그래픽

💡 한 줄 결론

함윤이의 『정전』이 문학동네 소설상을 받기까지의 7년은 원고를 묵혔다 다시 쓰고, 노동 경험에 취재와 검수를 더한 시간이었다.

📌 핵심 요점

  1. 『정전』은 오랜 시간 중단과 재집필을 반복한 작품이다. 초고의 잇따른 낙선 이후에도 원고를 다시 꺼냈고, 세 번 정도 다시 쓰며 인물과 이야기를 다듬었다.
  2. 공장 노동 경험은 출발점이었고, 취재와 검수가 현실성을 보강했다. 뉴질랜드 제약 공장에서 일한 경험에 전기 분야 지인과 파업 경험자 취재, 노동법상 사건 전개에 대한 확인을 더했다.
  3. 환상적인 설정은 선택의 책임과 관계의 모순을 드러낸다. 「자개장의 용도」에서는 스스로 돌아와야 하는 조건이 떠남의 책임을 묻고, 『정전』에서는 초능력이 필요한 상황에 부담·질투·죄책감이 겹친다.
  4. 발표 기회의 부족은 다른 창작 경로를 찾게 했다. 함윤이는 비등단 작가의 지면 부족을 지적하며, 픽션에 사진·소리·음악을 결합하고 독립출판과 온라인 전시로 소설의 형식을 실험했다.
  5. 두 작가는 막힘을 집필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시간을 견디는 데에는 실제로 원고를 엎고 다시 쓰는 작업이 따라야 하며, 서두르지 않고 한 단계씩 쓰겠다는 태도로 대화를 마무리한다.

🧩 배경과 문제 정의

  • 함윤이의 첫 소설집 『자개장의 용도』를 중심으로, 유령·괴담에 대한 관심과 독서·영화 경험이 소설의 소재와 형식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살핀다.
  • 어디로든 갈 수 있지만 스스로 돌아와야 하는 자개장, 동료를 떠난 뒤 죄책감을 안고 걷는 인물을 통해 이동과 귀환, 선택에 따르는 책임을 탐색한다.
  • 등단 전 발표 기회의 부족은 다른 매체 창작자들과 협업하는 계기가 됐다. 사진·소리·음악을 결합한 작업은 소설과 현실의 경계를 실험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 시간순 섹션별 상세정리

1. 유령에 대한 관심이 이어 붙인 병렬 독서

  • 함윤이는 여러 책을 병렬로 읽으며 헨리 제임스의 단편선에 특히 몰두하고 있다. 「나사의 회전」을 읽으려고 구한 책에서 「양탄자의 무늬」와 「실제와 똑같은 것」도 인상 깊게 읽었다. [02:19]
  • 유령과 괴담을 좋아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탐색하다가 귀신 들린 집이라는 장르에 관심을 갖게 됐다. 로저 클라크의 『유령의 자연사』에서 「나사의 회전」의 실화적 토대가 된 사건을 접한 것이 제임스의 작품을 읽는 계기가 됐다. [02:51]

2. 문학을 큰 판돈이 걸린 게임으로 보는 시선

  • 「양탄자의 무늬」의 낭독 구절은 문학을 기량의 게임으로, 기량을 용기·명예·열정·인생으로 연결한다. 돌아가는 마음을 룰렛에 비유하며 문학에 거는 판돈의 크기를 강조한다. [04:42]
  • 작품 속 소설가는 자신의 소설 전반에 숨겨 놓은 무엇인가가 있으며, 그것을 발견하면 문학 자체가 뒤바뀔 수 있다는 식으로 평론가에게 도전해진다. [05:16]

3. 자개장을 직접 그리지 않고 질감을 구현한 표지

  • 편집자로 일한 경험은 책의 내용뿐 아니라 형태·크기·물성에도 꾸준히 관심을 갖게 했다. 『자개장의 용도』의 표지를 만들 때도 원하는 조건을 편집자와 디자이너에게 전달했다. [06:42]
  • 핵심 조건은 자개장이라는 가구를 직접 보여 주지 않고, 무늬와 장식 같은 구성 요소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디자이너는 무늬와 박을 결합해 이를 구현했다. [07:15]

4. 과거의 복귀에서 출발해 미래로 나아가는 이야기

  • 김홍은 자개장의 낯설면서도 익숙한 아름다움을 함윤이 소설의 특징과 연결한다. 아이돌·공장 노동자·인도 같은 대상과 공간도 작품 안에서 익숙함과 낯섦을 함께 드러낸다는 해석이다. [08:03]
  • 함윤이가 바라는 이야기는 과거를 다시 불러오는 데서 시작하되 그 이후로 나아간다. 과거와 미래가 함께 중첩되는 모습을 지향한다. [08:34]

5. 어디로든 갈 수 있지만 귀환은 보장하지 않는 자개장

  • 「자개장의 용도」의 자개장은 증조외할머니가 장터에서 산 마술적인 가보다. 가고 싶은 장소를 생각하며 문을 열면 그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09:20]
  • 포털은 하나뿐이어서 돌아올 때는 자기 힘으로 이동해야 한다. 귀환까지 고려하면 실제로 갈 수 있는 장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09:47]

6. 독자를 끌어들이는 표제작이자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

  • 「자개장의 용도」를 표제작으로 고른 데에는 젊은작가상 수상작으로서의 인지도와 표지 디자인에 활용하기 좋은 요소들이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 [10:39]
  • 내용상으로는 문을 열고 다른 세계로 넘어간다는 설정이 중요했다. 지리산 쪽 산골에서 자란 함윤이에게 책과 영화는 더 넓은 세계를 보는 통로였으며, 자개장도 독자가 자신의 소설로 들어오는 통로가 되기를 바랐다. [11:14]

7. 대학 생활의 평범한 친밀감이 만드는 안전감

  • 낭독 대목에서 주인공은 비슷하게 긴장하고 친구를 사귀려 애쓰는 신입생들 사이에서 안도한다. 특별히 빼어난 얼굴보다 서로 닮은 평범함이 편안함을 준다. [12:25]
  • 자개장과 침대를 놓아 좁아진 자취방에는 매일 다른 친구들이 찾아온다. 함께 음식과 술을 먹고 게임을 하는 생활이 관계의 중심을 이룬다. [12:54]

8. 떠날 용기와 스스로 돌아와야 하는 책임

  • 함윤이는 「자개장의 용도」를 첫 소설집에서 가장 자전적인 이야기로 여긴다.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세계의 넓이와 막막함을 느끼는 경험이 겹치며, 자개장을 활용하려면 한 번은 떠나야 한다는 결심과 망설임이 작품의 중심을 이룬다. [15:02]
  • 순간적으로 떠나는 것과 달리 귀환에는 긴 여정이 필요하다. 돌아온다는 것은 떠난 선택에 책임을 지고 자기 힘으로 순환을 완성하는 일이므로, 귀환의 방식과 결심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16:26]

9. 「구유로」의 적산가옥과 죄책감을 덜기 위한 도보

  • 「구유로」와 「자개장의 용도」는 함윤이가 등단 전인 20대 중후반에 쓴 중요한 작품들이다. 「구유로」의 공간은 친구들과 실제로 살았던 적산가옥과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며 오갔던 자유로의 한강변을 결합했다. [18:06]
  • 1부의 무명 아이돌 그룹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앨범을 내지 못하고 지역 행사를 다니며 버틴다. 그중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는 주인공은 위약금을 내고 먼저 탈퇴한다. [19:04]

10. 퇴고 중 만난 『얼음 속을 걷다』의 비논리적인 믿음

  • 「구유로」는 발표 지면을 얻지 못하고 여러 곳에 투고했다가 낙방하면서 거듭 고친 작품이다. 베르너 헤어조크의 에세이 『얼음 속을 걷다』는 그 퇴고 과정에서 만났다. [21:01]
  • 책에서 헤어조크는 파리에 입원한 동료 평론가 롯테 아이스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는다. 자신이 뮌헨에서 파리까지 걸으면 친구가 살 것이라는 논리적 근거 없는 믿음으로, 추운 11월에 몇 주 동안 걷고 그 여정을 기록한다. [21:41]

11.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 기도가 되는 순간

  • 함윤이는 아이스너의 병세가 누그러진 일을 헤어조크의 도보 때문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기차를 타는 편이 합리적이었겠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결심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기도가 됐을 가능성과 알 수 없는 힘에 마음이 움직였다. [22:23]
  • 이 도보의 이야기를 「구유로」의 주인공에게 주고 싶었고, 작품에 잘 맞는다고 느꼈다. 죄책감을 덜기 위해 걷는 선택에는 이러한 독서 경험이 바탕이 됐다. [23:35]

12. 서로 다른 결의 영화를 보는 취향과 ‘시네필’의 기준

  • 함윤이는 최근 본 영화로 이창동의 작품과 필 로드·크리스 밀러의 B급 코미디 「21 점프 스트리트」를 함께 꼽는다. 코미디 영화는 다시 본 작품이다. [24:55]
  • 자신이 아는 시네필 친구들의 생활을 구체적인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스스로를 시네필이라 부르기는 어렵다고 느낀다. ‘애매필’이라는 표현은 직접 만든 말이 아니라 SNS의 농담에서 가져왔다. [25:38]

13. 단순한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영화의 힘

  • 로베르 브레송의 「사형수 탈출하다」는 함윤이가 그해 본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실제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하며, 제목 그대로 사형수가 탈출하는 이야기다. [26:19]
  • 단순하고 명료한 이야기를 계속 밀고 나가는 시간이 마지막에 큰 감동을 만든다. 함윤이는 그 축적이 주는 힘을 높이 평가한다. [26:55]

14. 등단 여부에 따른 발표 기회의 격차와 다른 창작 경로

  • 신춘문예나 공모전 이외의 데뷔 방식이 늘었어도, 비등단 작가가 활동할 수 있는 지면은 등단 작가보다 현저히 적다는 것이 함윤이의 문제의식이다. 등단 전의 불만은 등단 후에도 계속 이야기하는 문제로 남아 있다. [27:41]
  • 자신의 작품을 만들 경로를 찾는 과정에서 여러 매체의 창작자들과 협업하게 됐다. 계속 가능성을 파고든 노력과 운이 겹치며 다양한 작업의 통로가 생겼다. [28:14]

15. 사라진 할머니 집을 픽션·사진·소리로 기록하는 실험

  • 서울문화재단의 다원예술 지원을 받아, 지금은 사라진 할머니 집을 기록하는 독립출판물을 만들었다. 집에 관한 픽션에 친구가 촬영한 사진과 채집한 소리를 결합하고, 소리는 QR 코드로 연결했다. [28:31]
  • 작업은 이후 온라인 전시로도 이어졌다. 건축 도면과 디자인 등 여러 요소를 구현하는 데 주변 창작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29:01]

16. 소설의 역할에 대한 고민과 공무원 모험담 연작

  • 발표 지면을 구하려던 시도는 소설로 할 수 있는 일의 범위와 소설가가 협업자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고민으로 확장됐다. [30:05]
  • 등단 당선작을 소설집에 넣지 않은 이유는 등단제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이 아니라 별도의 연작 구상 때문이었다. 「되돌아오는 곰」,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와 다른 한 편을 공무원들이 주인공인 모험담으로 묶어 내년쯤 출간할 계획이며, 한 편을 더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30:55]

17. 계절이 바뀔 때 듣는 「Season of the Shark」

  • 추천곡은 미국 록밴드 요 라 텡고의 「Season of the Shark」다. 밴드 이름에는 뉴욕 메츠 선수가 동료에게 스페인어로 자신이 공을 잡겠다고 외쳤고, 다른 선수가 이를 잘못 알아들었다는 야구 일화가 얽혀 있다. [31:28]
  • 계절이 바뀔 때 자주 듣는 곡이며, ‘상어의 계절’이라는 제목이 근사하게 느껴져 종종 꺼내 듣는다. [31:48]

18. 오래 묵힌 『정전』의 출간과 공장에 들어가는 두 친구

  • 『정전』은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으로 출간할 수 있게 됐다. 몇 년 내내 연속해서 집필한 작품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덮어 두었다가 다시 쓰기를 반복한 소설이다. [32:53]
  • 갓 성인이 된 막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대학을 휴학하고 제약 공장에서 일한다. 동료들과 어울리며 적응하지만, 좋아하게 된 이주노동자가 사고를 겪고 사실상 해고까지 당하자 이에 반발해 노동조합에 들어간다. [33:13]

19. 인물의 미래를 아는 작가가 느끼는 애틋함

  • 김홍은 자신의 소설을 읽고 자주 운다고 한다. 다만 수상소감을 읽다가 울었던 일은 자기 작품 때문이 아니라, 인용한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문장을 읽던 중 감정이 북받쳤던 경우다. [35:24]
  • 함윤이는 『정전』을 세 번 정도 다시 쓰는 방식으로 퇴고하면서 인물들의 운명을 알게 됐다. 인물들이 어떤 선택만 하면 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믿고 결심하는 순간, 그 뒤의 미래를 이미 아는 작가로서 짠하고 찡한 마음을 느꼈다. [36:03]

20. 제약 공장 노동 경험에 취재와 검수를 더한 과정

  • 2018년쯤 『정전』을 처음 쓸 당시 뉴질랜드의 제약 공장에서 일했다. 선별 파트에서 피부용 영양제 같은 약을 섞고 포장했으며, 주 6일 반복되는 노동을 소설로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이 공장 이야기를 넣는 계기가 됐다. [36:48]
  • 초고는 여러 곳에 응모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몇 년 뒤 내용을 보강하기 위해 전기 분야에서 일하는 지인과 실제 파업 투쟁을 경험하거나 이끌었던 사람들을 취재했다. [37:37]

21. 은단을 향한 거부감에 겹친 부담·질투·죄책감

  • 막의 거부감에는 관심 없는 사람이 오랫동안 자신을 짝사랑해 왔다는 부담이 있다. 그럼에도 정전을 일으키려면 은단을 만나야 하므로 관계가 더욱 복잡해진다. [39:05]
  • 일방적으로 사랑받는 관계에서 상대를 아래로 여기다가, 그 상대가 자신에게 없는 절실한 능력을 지녔음을 알게 되면 열등감과 질투가 생길 수 있다. 은단을 이용하고 있다는 죄책감까지 겹쳐, 만날 때마다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는 듯한 감정이 밀려들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39:28]

22. 현실과 초능력의 세계를 넘나드는 인물들의 이름

  • 막과 은단은 처음 쓸 때부터 이름을 가진 채 나타난 듯한 인물들이다. 이름을 붙인 정확한 의도는 기억나지 않으며, 이후 더 현실적인 이름으로 여러 번 바꾸려 했지만 잘 붙지 않았다. [41:06]
  • 『정전』에는 검수를 거친 노동 현장과 복직 투쟁의 현실, 정전을 일으키는 초능력의 허구가 겹쳐 있다. 두 세계를 넘나드는 인물들에게 이야기적인 이름을 붙인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은 출간 뒤 질문을 받으며 떠올린 사후적 해석이다. [41:38]

23. 출간으로 세상 밖에 나간 인물들의 미래

  • 함윤이에게 출간은 인물들을 작품 속에 두고 오는 일보다, 오랫동안 자신과 주변 사람들만 알던 존재들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일에 가깝다. 다른 사람이 막과 은단의 이름을 부르게 된 만큼, 이들이 씩씩하게 살아갈 것이라는 응원의 마음이 든다. [42:57]
  • 라이루는 애인이 있는 한국으로 어떻게든 돌아왔을 것이라고 상상한다. 좋은 인품과 힘, 능력을 지닌 인물로 그렸기 때문에 더 잘 살아갈 방법을 찾고 좋은 미래를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43:43]

24. 단편의 익숙함과 장편을 다시 쓰는 부담

  • 함윤이는 책으로 완성한 장편이 『정전』 한 편뿐이어서 단편이 더 익숙하다. 장편을 쓰는 법은 아직 미지의 영역이며, 더 많이 써봐야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44:29]
  • 김홍은 장편을 여러 편 쓴 뒤 단편이 예전보다 수월해졌다고 느낀다. 말을 덜어내기보다 내용을 더 붙여야 하는 편이라 장편의 분량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44:41]

25. 막힘을 건너뛰려 하지 않고 다시 쓰며 버티기

  • 함윤이는 움베르토 에코의 인터뷰 영상에서 한 번에 명작을 쓰려 하지 말고 필요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말에 위로를 받았다. 막힘을 피할 수 없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46:22]
  • 시간을 견디는 일에는 계속 원고를 엎고 다시 쓰는 작업이 따라야 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써나가는 것 외에는 뚜렷한 답이 없다는 데 두 작가의 생각이 모인다. [47:07]

26. 공무원 연작 출간과 인구 소멸 지역을 다룰 다음 작업

  • 가장 중요한 계획은 특정 지역의 공무원들이 여러 민원을 해결하는 연작을 책으로 묶는 일이다. 민원에는 야생동물이나 사이비 종교에 관련된 문제도 포함된다. [47:44]
  • 도시에 비해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구 소멸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도 쓰고 싶어 한다. 분량은 중편에서 경장편 정도를 예상한다. [48:05]

27. 수영과 여행의 즐거움, 독자와 꾸준히 만날 약속

  • 수영은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기분이 크게 전환되는 삶의 낙이다. 최근에는 군산의 잔잔한 바다에서 수영하고 책도 조금 읽으며 좋은 여행 시간을 보냈다. [48:44]
  • 어린 시절부터 듣고 자란 라디오는 정이 가는 매체다. 이번 대화를 누가 어떤 방식으로 듣게 될지 기대하며, 앞으로 글자와 책으로도 만날 기회가 많기를 바란다. [49:30]

28. 작업실에서 발견한 마지막 추천곡 「나는 나」

  • 마지막 추천곡은 주주클럽의 「나는 나」다. 오래된 곡이지만 최근 작업실 친구가 틀어준 것을 듣고 좋아하게 돼 이후 종종 듣고 있다. [50:43]
  • 곡이 좋다는 감상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자 같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홍도 주주클럽의 노래에는 에너지가 있고 힘이 나는 느낌이 있다고 공감한다. [51:08]

🧾 결론

  • 제목의 ‘7년’은 지속해서 집필한 기간이라기보다, 작품을 덮어 두고 다시 쓰기를 반복한 긴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 개인 경험은 그대로 옮겨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독서·영화·취재가 인물의 행동과 세계의 규칙을 만드는 재료로 작용한다.
  • 함윤이의 작업은 귀환, 죄책감, 사랑에 대한 부담처럼 쉽게 정리되지 않는 감정을 현실과 환상이 겹치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 투자·시사 포인트

  • 창작 경력의 관점에서 낙선과 집필 중단만으로 작품의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전』은 보강과 재집필을 거쳐 출간으로 이어진 사례다.
  • 출판 기획에서는 작품 내용과 독자의 진입 경로를 함께 살필 수 있다. 『자개장의 용도』의 표제작 선정에는 수상작의 인지도와 표지 활용 가능성도 고려됐다.
  • 발표 경로가 제한된 창작자에게 매체 간 협업은 작업을 이어갈 통로가 될 수 있다. 다만 이 대화는 판매량이나 수익성을 평가할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다.

⚠️ 불확실하거나 확인이 필요한 부분

  • ‘7년’은 제목에 제시된 기간이다. 본문에는 2018년쯤의 첫 집필과 여러 차례 재집필이 나오지만, 정확한 시작·완성·수상 시점을 대조할 정보는 충분하지 않다.
  • ‘작년’, ‘내년’, ‘최근’은 녹화 시점에 따른 표현이다. 공무원 연작의 출간 계획을 현재의 출간 여부로 단정할 수 없다.
  • 노동법과 현장 설정을 검수했다는 설명이 작품 속 사건 전체의 현실적·법적 타당성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인물 이름의 의미 역시 작가가 밝힌 사후적 해석과 구분해 읽어야 한다.
  • 자막 기반 정리: 타임스탬프가 있는 자막을 기준으로 정리했으며, 고유명사·수치·인용은 원문 확인 필요 시 별도 검증한다.
  • 영상 속 주장: 발표자의 해석·전망·비교는 확인된 외부 사실이 아니라 영상 속 주장으로 분리해 읽는다.
  • 검증 필요: 수치, 기업 실적, 정책·시장 전망은 발행 전 최신 자료로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

✅ 액션 아이템

  • 『정전』의 집필·재집필·수상 정보를 정리할 때 제목의 기간과 본문의 확인 가능한 진술을 구분한다.
  • 원고를 다시 검토한다면 개인 경험으로 쓴 부분과 추가 취재·현실성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나눠 적는다.
  • 「자개장의 용도」의 귀환과 『정전』의 도움 요청을 비교하며, 인물의 선택에 어떤 책임과 감정이 따라오는지 읽는다.
  • 발표 경로를 찾는 창작자라면 사진·소리·음악 협업 사례를 참고해 자신의 작품에 필요한 표현 방식을 검토한다.

❓ 열린 질문

  • 『정전』의 각 재집필 단계에서 인물 관계와 노동 현장 묘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을까?
  • 비등단 작가의 발표 기회를 넓히려면 기존 문예지와 다른 매체의 협업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 현실의 노동 문제에 초능력을 겹치는 설정은 인물의 선택과 책임을 어떻게 다르게 보이게 할까?

관련 문서

공통 태그와 주제 흐름을 기준으로 같이 보면 좋은 문서를 이어서 제안합니다.